펜티 사말라티, 비욘드 더 윈드

Pentti Sammallahti, Beyond the wind

FEB 13,  2020 - MAR 22, 2020

1950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출생한 펜티 사말라티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극찬한 사진 작가 중 한 명이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여 암실에서 직접 인화를 거치는 전통 흑백사진을 평생 고집해 왔다. 공근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주옥 같은 대표 작 20 여 점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30여 점의 근작들, 2016년 “서울”을 촬영한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서울” 작은 공근혜갤러리 바로 옆, 청와대 춘추관 담장의 소나무와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까치를 순간 포착한 걸작이다.  

 

사말라티의 작품들은 인간 보다는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그의 사진들은 동물들을 통해 비춰지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훈훈하고 정겨운 감수성을 포착한 초자연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문득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질적인 욕망보다 자연과 하나된 인간으로 행복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온 작가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서 일 것이다